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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즈의 역사 ⑥ 퓨전, 그리고 현대 재즈 (1970s–현재)

1960년대 말, 록이 세상을 점령했습니다. 재즈는 다시 한 번 변신하며 전기 기타·신디사이저·펑크 리듬을 끌어안아요. 퓨전(fusion) 의 시대입니다. 그리고 그 흐름은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.

퓨전 — 전기로 충전된 재즈

또다시 길을 연 건 마일스 데이비스였습니다. 1970년 Bitches Brew 에서 그는 전자악기와 록 비트, 긴 즉흥을 뒤섞어 재즈의 지형을 통째로 바꿨어요. 그 세션에 참여했던 젊은 거장들이 곧 각자의 밴드를 만듭니다: Weather Report(조 자비눌·웨인 쇼터), Herbie Hancock(펑크 퓨전), Chick Corea, 기타리스트 Pat Metheny 까지.

그 이후 — 전통과 미래 사이

1980년대엔 Wynton Marsalis 가 어쿠스틱 전통으로의 회귀(신전통주의)를 이끌었고, 동시에 재즈는 세계 음악·일렉트로닉과도 계속 섞였습니다. 오늘날에는 힙합·R&B와 자란 세대 — Robert Glasper, Kamasi Washington, Esperanza Spalding, 그리고 영국의 GoGo Penguin, Snarky Puppy 등 — 이 재즈를 다시 젊고 뜨겁게 만들고 있어요. 재즈는 박물관의 음악이 아니라, 지금도 변하는 살아있는 언어입니다.

꼭 들어야 할 곡

Miles Davis – "Spanish Key" (Bitches Brew, 1970)

퓨전의 시작점. 전자 사운드와 끝없이 흐르는 그루브가 만든 어둡고 거대한 세계.

Weather Report – "Birdland" (1977)

퓨전 시대 최고의 히트곡.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빛나는 사운드.

Herbie Hancock – "Chameleon" (1973)

한 번 들으면 박히는 베이스 라인. 재즈와 펑크가 완벽하게 악수한 순간.

Pat Metheny Group – "Last Train Home" (1987)

달리는 기차 같은 리듬 위로 펼쳐지는 서정. 현대 재즈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곡.

Kamasi Washington – "Truth" (2017)

지금 이 시대의 재즈. 영적이고 웅장하며, 힙합 세대의 감성으로 빚은 대작.


뉴올리언스의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이, 100년이 지나 여전히 새로워지고 있습니다. 이제 직접 좋아하는 시대를 골라 더 깊이 파고들 차례예요. 좋은 여행 되시길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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